전체 글(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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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항상, 그 자리에서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항상, 그 자리에서 – 스네이프의 사랑에 대하여영화는 끝났지만, 삶은 계속됩니다.EARTH LOG는 장면과 장면 사이, 그 여백에 남겨진 마음을 기록합니다.그는 언제나 어둠 속에 있었다. 그러나 그의 마음만은 단 하나의 빛을 평생 바라보고 있었다.그 사랑은 시작되었지만, 끝나지 않았다.1. 그의 사랑은 시작되었지만, 끝나지 않았다릴리는 떠났지만, 스네이프는 그 자리에 머물렀다.죽음도, 시간도 그 마음을 녹이지 못했다.사랑은 그렇게, 시간이 흘러도 한 자리에 머물 수 있는 걸까?그의 사랑은 로맨스가 아니었다. 존재 자체였다.2. 사랑은 변할 수밖에 없는 걸까?시간과 상황이 변하면 감정도 변하기 마련이다.그러나 스네이프의 감정은 왜 퇴색되지 않았을까?그는 자신이 혐오하던 제임스의 아들, 해리를 지켜야 했다...
2025.04.11 -
2. 그 음악은 말 대신 슬픔을 전하고, 그 대사는 시간 대신 기억을 가리킨다. <컨택트>
🎬 컨택트 — “나는 이게 너의 이야기의 시작이라고 생각했어” 영화는 끝났지만, 삶은 계속됩니다. EARTH LOG는 장면과 장면 사이, 그 여백에 남겨진 마음을 기록합니다. “I used to think this was the beginning of your story.” 기억은 흐릿해질수록 선명해진다. 그날, 그 순간이 내 인생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몰랐던 채로, 나는 그것을 시작이라고 믿었다. 🎧 OST: On the Nature of Daylight – Max Richter 1. 침묵 위에 깔리는 음악 한 줄 영화 의 첫 장면은 고요함 속에서 시작됩니다. 넓고 조용한 집, 창밖으로 들어오는 부드러운 빛. 루이스(에이미 아담스)는 담담한 목소리로 누군가의 삶과..
2025.04.11 -
1. 당신이 당신을 믿지 못할 때, 누군가의 믿음이 전부가 된다 <라라랜드>
🎬 라라랜드 —그게… 너무 아프니까영화는 끝났지만, 삶은 계속됩니다.EARTH LOG는 장면과 장면 사이, 그 여백에 남겨진 마음을 기록합니다. “왜 안 가?”“그냥… 또 다른 오디션이잖아. 그리고 그게… 너무 아프니까.”배우를 꿈꾸던 한 여자가 말했다.수없이 문을 두드렸고, 수없이 거절당했고,그래서 이제는, 더는 두드릴 힘조차 남아 있지 않다고. 1. 잊혀진 꿈 앞에서이 장면은 후반부, 미아와 세바스찬이 오랜만에 재회하는 순간이다.세바스찬은 흥분한 얼굴로 말을 꺼낸다.“네 연극을 본 캐스팅 디렉터가 너한테 오디션을 제안했어.”“이번엔 진짜야. 영화 주연이야.”하지만 미아는 고개를 젓는다.그리고 이렇게 말한다.“그게... 너무 아프니까.” 2. 그녀가 진짜 포기하고 싶은 것미아는 말한다.“아마 난 ..
2025.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