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항상, 그 자리에서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025. 4. 11. 02:51ㆍ1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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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 자리에서 – 스네이프의 사랑에 대하여
영화는 끝났지만, 삶은 계속됩니다.
EARTH LOG는 장면과 장면 사이, 그 여백에 남겨진 마음을 기록합니다.
그는 언제나 어둠 속에 있었다. 그러나 그의 마음만은 단 하나의 빛을 평생 바라보고 있었다.
그 사랑은 시작되었지만, 끝나지 않았다.
1. 그의 사랑은 시작되었지만, 끝나지 않았다
릴리는 떠났지만, 스네이프는 그 자리에 머물렀다.
죽음도, 시간도 그 마음을 녹이지 못했다.
사랑은 그렇게, 시간이 흘러도 한 자리에 머물 수 있는 걸까?
그의 사랑은 로맨스가 아니었다. 존재 자체였다.
2. 사랑은 변할 수밖에 없는 걸까?
시간과 상황이 변하면 감정도 변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스네이프의 감정은 왜 퇴색되지 않았을까?
그는 자신이 혐오하던 제임스의 아들, 해리를 지켜야 했다.
그럼에도 그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건 미움보다 더 깊은 감정이었다.
변했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었던 걸까?
아니면, 사랑은 원래 그렇게 변해가는 것일까?
“Always” – 그 한 마디에 담긴 전부
그 한 마디는 변명이 아니었다. 고백도 아니었다.
스네이프는 감정을 말하지 않았고, 선택으로 증명했다.
사랑이 감정이 아닌 ‘의지’라면, 그는 끝까지 지켰다.
감정은 흔들려도, 선택은 지켜질 수 있다.
스네이프는 사랑을 선택했고, 그 선택을 '항상' 지켰다.
4. 사랑의 모양은 다르지만, 진심은 같다
사람들은 사랑을 ‘함께함’으로 정의한다.
그러나 그는 ‘함께하지 못함’으로 사랑을 증명했다.
가질 수 없고, 다가갈 수도 없지만,
그는 평생을 지켜보며 살아갔다.
사랑은 결국 나를 위한 감정이 아니라,
그를 위한 마음이었다.
그래서 그는 혼자였고, 그 혼자서의 사랑이 진짜였다.
5. 마지막 질문 – 사랑은 변하는 걸까
사랑은 변하는 걸까. 아니면 사랑이기 때문에 변하지 않는 걸까.
세베루스 스네이프는 단 한 마디로 그 모든 것을 말했다.
“Always.”
나는 그런 사랑을 믿고 있는가.
장면은 끝났지만, 마음은 아직 그 안에 머물러 있습니다.
@EARTH LOG
* 이미지 출처: Warner Bros. / 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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