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11. 01:19ㆍ1 Scene
🎬 라라랜드 —그게… 너무 아프니까
영화는 끝났지만, 삶은 계속됩니다.
EARTH LOG는 장면과 장면 사이, 그 여백에 남겨진 마음을 기록합니다.
“왜 안 가?”
“그냥… 또 다른 오디션이잖아. 그리고 그게… 너무 아프니까.”
배우를 꿈꾸던 한 여자가 말했다.
수없이 문을 두드렸고, 수없이 거절당했고,
그래서 이제는, 더는 두드릴 힘조차 남아 있지 않다고.
1. 잊혀진 꿈 앞에서
이 장면은 <라라랜드> 후반부, 미아와 세바스찬이 오랜만에 재회하는 순간이다.
세바스찬은 흥분한 얼굴로 말을 꺼낸다.
- “네 연극을 본 캐스팅 디렉터가 너한테 오디션을 제안했어.”
- “이번엔 진짜야. 영화 주연이야.”
하지만 미아는 고개를 젓는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그게... 너무 아프니까.”
2. 그녀가 진짜 포기하고 싶은 것
미아는 말한다.
“아마 난 그냥 안 되는 사람일지도 몰라.”
그녀가 진짜 포기하고 싶은 건 꿈이 아니다.
그 꿈을 좇으며 겪었던 수많은 상처, 반복되는 무시,
그리고 자신이 점점 작아지는 기분.
- 오디션장에서 눈물을 쏟는 그녀를 보며 웃는 사람들
- 말도 없이 끊기는 연기
- 복도에 앉은 ‘비슷한 외모의 백 명 중 하나’
이 모든 경험은 그녀의 꿈이 아니라,
그녀 자신을 무너뜨리고 있었다.
3. "나는 너를 믿어, 네가 널 믿지 못하더라도"
세바스찬은 미아의 변명에 고개를 젓는다.
그리고 말한다.
“내일 다섯 시 반. 네가 있든 없든, 나는 올 거야.”
그는 그녀를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그녀가 다시 문을 열 수 있도록 그 자리에 있어주기로 한다.
이 장면에서 세바스찬은 단순한 연인이 아니다.
그는 한 사람의 자존감이 다시 피어날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는 존재다.
4. 당신 옆에 누군가 있어준다면
누군가는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쉽게 말한다.
하지만 그 꿈이 매번 상처로 돌아온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충고가 아니라 곁에 있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그 한 걸음이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도 있다.
장면은 끝났지만, 마음은 아직 그 안에 머물러 있습니다.
@EARTH LOG
이미지 출처: 영화 La La Land (2016)
ⓒ Lionsgate, Summit Entertainment / 이 이미지는 비영리 리뷰 목적에 한해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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