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터 노바디 (Mr. Nobody)
- 내 삶은 수많은 ‘하지 않은 선택’으로 이루어졌다

영화는 끝났지만, 삶은 계속됩니다.
EARTH LOG는 장면과 장면 사이, 그 여백에 남겨진 마음을 기록합니다.
···
인생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하지만 선택을 할 수 없었던 시기가 있다.
너무 어려서, 너무 두려워서, 아니면 선택이 곧 상실을 의미했기에.
영화 《미스터 노바디》에서 가장 잊히지 않는 장면은,
어린 주인공이 기차역 플랫폼에서 부모 중 한 사람을 따라가야 하는 순간이었다.
그 선택은 곧 다른 한 사람과의 이별을 뜻했고, 아이는 그 앞에서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살아가며 수없이 많은 갈림길 앞에 선다.
그때마다 한쪽을 택하고, 다른 모든 가능성을 내려놓는다.
선택하지 않은 길은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의 삶은 '그 모든 '하지 않은 선택들' 위에 쌓여간다.'
영화는 말한다.
“모든 삶은 옳은 삶이고, 모든 길은 옳은 길이다.”
그 문장을 곱씹다 보면, 삶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길을 선택했느냐보다, 그 길을 어떻게 살아내느냐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우리는 누구나 한때 Mr. Nobody였고,
여전히 또 다른 갈림길 앞에 서 있는 중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다르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선택했고, 그 선택을 살아내고 있다”고.
···
장면은 끝났지만, 마음은 아직 그 안에 머물러 있습니다.
@EARTH LOG
대표 이미지 출처: 영화 《미스터 노바디》 공식 스틸 / 저작권은 해당 제작사 및 배급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