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단지 평범한 사건에 거대한 우주의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어. <500일의 썸머>

2025. 4. 16. 23:021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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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일의 썸머 (500 Days of Summer)

: 사랑은 결말이 아니라, 함께한 모든 순간이었다

영화는 끝났지만, 삶은 계속됩니다.
EARTH LOG는 장면과 장면 사이, 그 여백에 남겨진 마음을 기록합니다.

···

“단지 평범한 사건에 거대한 우주의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어.” 썸머는 그렇게 말했다.

사랑을 믿지 않는 사람의 태도처럼 보였지만, 어쩌면 가장 현실적인 사람이었던 걸지도 모른다.

예전의 나는 사랑을 ‘결과’로 여겼다.
연애의 끝은 결혼이어야 하고, 헤어짐은 실패한 감정이라 믿었다.

하지만 지금은 안다. 사랑은 결말이 아니라 과정이라는 걸.
함께 걷고, 함께 울고, 함께 웃었던 그 모든 순간이 사랑이었다는 걸.

결혼도 사랑이고,
이별도 사랑이고,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도 사랑일 수 있다.

그 모든 감정은 거짓이 아니었고, 그 순간의 나도, 너도 진심이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사랑을 운명이라 믿었던 톰처럼, 그 운명을 두려워했던 썸머처럼,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을 겪는다.

그러니 괜찮다. 사랑은 실패하지 않는다. 다만, 지나가는 거다. 아주 조용히, 아주 진하게.

···

장면은 끝났지만, 마음은 아직 그 안에 머물러 있습니다.

@EARTH LOG

대표 이미지 출처: 영화 《500일의 썸머》 공식 스틸 / 저작권은 해당 제작사 및 배급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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