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시간에 둥둥 떠다니는 마음들 <어바웃 타임>
2025. 4. 13. 22:38ㆍ1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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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바웃 타임 (About Time)
: 시간에 둥둥 떠다니는 마음들
영화는 끝났지만, 삶은 계속됩니다.
EARTH LOG는 장면과 장면 사이, 그 여백에 남겨진 마음을 기록합니다.
시간에 둥둥 떠다니는 마음들이 있다.
그 순간에만 존재하는 마음들.
붙잡고 싶지만 붙잡히지 않고, 바꾸고 싶지만 바꿀 수 없는.
그래서 결국은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
《어바웃 타임》은 시간을 되돌리는 영화 같지만,
사실은 '시간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삶의 태도'를 말하는 영화였다.
기억에 오래 남는 장면은 따로 있었다.
아버지와 아들이 조용히 탁구를 치는 장면, 산책하며 웃고 있는 모습,
그들만의 비밀을 공유하고, 끝내 작별을 말하지 못한 채 마음을 털어놓던 순간들.
그 장면들 속엔 말보다 더 많은 마음이 있었다.
시간을 넘나들 수 있어도, 결국은 오늘이라는 하루를 살아가기로 선택하는 것.
반복되는 하루가 아닌,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기로 마음먹는 것.
"아버지가 그랬듯이, 나도 오늘을 두 번 살아보기로 했다."
영화의 마지막에서 들려오는 이 대사는,
시간이 아니라 '태도가 삶을 만든다는 말처럼' 다가왔다.
되돌릴 수 있는 능력보다,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 영화는 아주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말하고 있었다.
장면은 끝났지만, 마음은 아직 그 안에 머물러 있습니다.
@EARTH LOG
대표 이미지 출처: 영화 《어바웃 타임》 공식 스틸 / 저작권은 해당 제작사 및 배급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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