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이미 어른이 되어야만 했던 세계에서, 다정함 하나로 자신을 지키는 소년. <가버나움>
🎬 가버나움 (Capernaum)- 이미 어른이 되어야만 했던 세계에서, 다정함 하나로 자신을 지키는 소년.영화는 끝났지만, 삶은 계속됩니다.EARTH LOG는 장면과 장면 사이, 그 여백에 남겨진 마음을 기록합니다.아무 정보도 없이, 그저 영화제에서 예매한 이름 하나만으로 마주한 영화.《가버나움》은 시작 몇 분 만에 내 심장을 쿵 내려앉게 했다.법정에 선 자인은, 부모를 고소한다.이유는 단 하나—"나를 태어나게 했기 때문에."하지만 내가 이 영화에서 가장 오래도록 붙잡고 있었던 장면은동생에게 툴툴거리면서도 끝끝내 먹을 걸 챙기고, 안아주고, 울음을 달래던 자인의 모습이었다.아직 아이인 아이가, 더 어린 생명을 돌봐야 했던 장면.그 무게를 감당하면서도 사랑을 멈추지 않는 모습이너무나도 씁쓸하고, 또 너..
202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