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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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상처 위를 걸어가는 일 <러덜리스>
🎬 러덜리스 (Rudderless, 2014): 그 노래들은 조심히 따라 불러야만 했다. -->영화는 끝났지만, 삶은 계속됩니다.EARTH LOG는 장면과 장면 사이, 그 여백에 남겨진 마음을 기록합니다.···어떤 노래는 모두와 함께 부르기 위해 만들어지지만,《러덜리스》의 마지막 무대 위에서 흘러나온 “Sing Along”은그저 가볍게 따라 부를 수 없는 노래였다.노래를 부른 이는 아버지였고,그 노래를 쓴 이는 세상을 떠난 아들이었다.그리고 그 아들은, 누군가의 인생을 무너뜨린 사람이기도 했다.범죄는 용서받기 어렵다.그 죄를 지은 이가 떠난 후에도,그로 인해 남겨진 사람들의 삶은 끝없이 이어진다.샘은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아들을 잃었고, 그 아들이 세상을 아프게 했다는 사실 앞에서사랑과 죄책감, 분..
2025.04.15 -
20.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을 사랑하는 법 <어톤먼트>
🎬 어톤먼트 –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을 사랑하는 법- 되돌릴 수 없는 삶을 껴안고 살아가는 방식에 대하여영화는 끝났지만, 삶은 계속됩니다.EARTH LOG는 장면과 장면 사이, 그 여백에 남겨진 마음을 기록합니다.···무언가를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은 쉽다.그러나 그것이 어떤 삶을 망가뜨렸다면,그 ‘미안함’은 말이 아닌 삶 전체로 짊어져야 하는 것이다.《어톤먼트》는 '속죄'라는 뜻이다.브라이오니는 어린 시절, 상상력이라는 이름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무너뜨린다.그리고 수십 년이 지나, 작가가 되어 그 사랑의 이야기를 소설로 복원한다.···브라이오니는 말한다.“현실에서는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었어요.”그래서 소설 속에서라도, 그들에게 재회의 기회를 준 것이다.전쟁이라는 현실이, 그리고 자신의 오해가 ..
202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