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모텔 옆 천국, 그 여름을 기억해. <플로리다 프로젝트>

2025. 4. 17. 11:071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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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 프로젝트

- 어른이 된다는 건, 어쩌면 아름답지 않을지 몰라. 그래도 괜찮아.

영화는 끝났지만, 삶은 계속됩니다.
EARTH LOG는 장면과 장면 사이, 그 여백에 남겨진 마음을 기록합니다.

···

플로리다의 햇살은 한없이 눈부셨다. 하지만 아이들의 웃음 너머로, 세상의 차가운 경계선이 스치고 있었다.

모텔에 사는 아이들이 방학을 보내는 방식은 다르다.
디즈니랜드 바로 옆,
그러나 결코 들어갈 수 없는 그 거리에서 아이들은 천진난만하게 뛰놀고, 웃고, 장난치며 여름을 살아낸다.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아이들의 눈높이로 세상을 보여준다.
그 시선은 때로 너무 밝고, 그래서 더 슬프다.
아이들은 아직 모른다. 지금의 이 상황이 '가난'이고, '사회적 경계'라는 걸.
그래서 더 자유롭고, 더 아름답고, 더 아프다.

아이의 시선과 어른의 현실이 교차하는 영화.
그 경계에서 나는 오래도록 머물렀다.
내가 어른이 되어버린 이유를, 그리고 그 대가로 잃어버린 것들을 조용히 떠올렸다.

현실에선 모든 아이가 자유롭게 꿈꾸고 자랄 수 없다는 것.
그 사실이, 아무리 당연해도 여전히 마음 아프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더 많은 어른들이 봤으면 하는 영화다.
단지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한때 아이였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는 이야기니까.

어른이 된다는 건, 어쩌면 아름다운 것을 먼저 잃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괜찮아. 우리는 여전히, 누군가의 여름이었다.

···

장면은 끝났지만, 마음은 아직 그 안에 머물러 있습니다.
@EARTH LOG

대표 이미지 출처: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 공식 스틸 / 저작권은 해당 제작사 및 배급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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